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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REA AUTO TUNING INDUSTRY ASSOCIATION-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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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엠이코노미 매거진]순수한 가속력을 겨루다(영종도, 국내1호 드래그레이싱 경기장 건립추진)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5-04-15 13:44

순수한 가속력을 겨루다

영종도, 국내 1호 드래그 레이싱 경기장

최종윤 기자2015.04.11 15:17:46


1987년 5월 영종도에서 제1회 그랑프리 코리아 레이스(챌린지 레이스로 개칭)가 개최됐다. 20년이 가까워 오는 가운데 영종도에 국내 1호 드래그 레이싱 경기장이 들어선다. 국내 처음 건설되는 드래그 레이싱 전용 경기장에서 펼쳐지게 될 드래그 레이싱은 무엇이고, 이를 통해 현재 정부가 활성화하려고 하는 자동차 튜닝산업에 대해 살펴봤다.


올해 하반기면 국내 최초 ‘드래그 레이싱’ 전용 경기장을 인천 영종도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광역시,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가 인천 영종도에 튜닝차량이 성능을 겨룰 수 있는 길이 1.2㎞ 규모의 드래그 레이싱 전용 경기장을 만드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정철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사무총장은 “상반기 중 착공해 하반기에 레이싱 대회를 열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두 개로 나눠져 있는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와 한국자동차튜닝협회는 통합을 위한 마지막 단계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으로 4월 중 통합이 이뤄지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장이 들어설 자리는 영종도 인천공항 옆에 위치한 배수로로 잠정 결정됐다. 드래그 레이싱에 딱 맞춰놓은 듯 직선으로 이뤄져 있는 이 배수로는 분지형태로 양옆은 자연 관람석이 형성돼 있어 별다른 공사도 필요하지 않고 도로는 포장공사만 하면 된다는 게 허총장의 설명이다. 또 좌우 폭은 50m로 넓어 드래그 레이싱뿐만 아니라 짐카나까지도 경기를 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향후 경기장은 일반인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개방한다는 게 협회의 입장이다.


허정철 사무총장은 “일단 고성능 차가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통제는 하겠지만 원칙은 개방”이라며 “자유로, 동탄 등 일반도로에서 위험하게 운행하지 말고 여기 와서 스포츠로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장 바로 근처에는 지난해 세워진 BMW 드라이빙 센터도 위치하고 있어 서로 시너지 효과도 기대했다. 국내 처음 건설되는 드래그 레이싱 전용 경기장에서 펼쳐지게 될 드래그 레이싱과 짐카나는 무엇이고, 이를 통해 현재 정부가 활성화하려고 하는 자동차 튜닝산업에 대해 살펴봤다.


드래그 레이싱과 짐카나


드래그 레이싱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인기 모터스포츠로 육상 100m 종목과 같이 자동차가 직선 400m를 경주해 순위를 정하는 자동차 레저 스포츠다. 일반적으로 가속을 겨루는 경기는 오토바이에서부터 모터보트까지 다양한 운송 수단이 이용되지만, 드래그 레이싱은 대부분 개조된 형태의 자동차 경주다. 경주는 직선 코스에서 2대의 자동차가 동시에 출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경기 규칙이 단순하고 쉽게 이해가 가능해 프로선수들뿐만 아니라 ‘튜닝 자동차’를 소유한 일반인들도 참여가 쉽다. 사실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미국내에서는 경기당 최대 12만명의 관중을 동원하고 TV 방송을 통해 100만명 이상 시청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을 정도로 인기모터스포츠다.


8만명의 드라이버와 7천790만명의 열성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약 12억달러(1조2천억원)의 경제적 파급력을 보인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사실상 비공식적으로 일반도로에서 동호회 중심으로 드래그 레이싱이 열려왔던 게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안전에 있어 문제도 계속 제기돼 왔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11월15일 대구시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주행장에서 국내 최초로 국제공인된 드래그 레이싱 대회가 열리며 그 물꼬를 틀었다. ‘제1회 산업부장관배 튜닝카 레이싱 대회(Korea Drag Challenge)’로 정부가 자동차 튜닝산업 진흥대책의 하나로, 자동차 튜닝산업 발전을 위해 모터 스포츠 저변 확대가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산업부가 개최했다.


당시 100여대의 튜닝카가 경기에 나섰고,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허정철 사무총장은 “올해 드래그 레이싱 경기는 총 5~6회 정도로 기획하고 있다”며 “송도, 영종도, 대구, 인제 등을 계획하고 있고, 앞으로 전주 등을 더 추가해 전국순회 시리즈로 대회를 열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아마추어 동호회를 중심으로 경기가 열리고 있는 짐카나(Gymkhana)는 자동차 경주의 입문이라 할 수 있다. 미리 세워 둔 장애물 사이를 지그재그로 회전하며 빠져나가는 속도를 겨루는 초보자용 경주다. 지그재그, S자, 90도 회전, 180도 회전, 연속 8자 돌기 등의 장애구간을 설정해 놓고 완주시간에 따라 순위를 결정한다. 이 가운데 지그재그 코스를 달리는 경기를 슬라럼이라 부른다. 짐카나와 슬라럼은 코너웍, 좌우핸들링 등 차량 운전의 기본기술을 연마하고 측정할 수 있는 경기로 누구나 손쉽게 참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튜닝산업,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


드래그 레이싱 경기장 개설은 튜닝산업 활성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허정철 사무총장은 “튜닝산업이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튜닝에 대한 정부 관심으로 규제 완화도 많이 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튜닝을 통해 성능을 높인 차는 일반도로에서 규정속도를 넘는 것은 불법일 뿐더러 높은 사고 가능성을 가진다”면서 “먼저 달릴 수 있는 곳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도로에서 튜닝카들이 떼지어 다니면서 일반차량에게도 위험이 전가돼 튜닝카에 대한 인식은 안좋은 것이 사실이다. 허 총장은 “외국의 튜닝카들은 일반도로에서는 철저히 안전운전을 하고 경기장에서 차의 성능과 운전실력을 뽐낸다”며 “경기장이 생기면 튜닝카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세계 튜닝 시장 규모는 2012년 이미 100조원을 넘어섰다. 세계 조선업 시장규모와 비슷하고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 시장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량은 세계 5위 수준인데도 관련 제도가 미비하고 아직 사람들은 튜닝은 불법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성능을 높인 튜닝카는 오히려 헐값에 매매된다거나 제값이라도 받으려면 다시 원상복귀를 해야 한다고 업계는 말한다. 허정철 사무총장은 이제 정부에서도 튜닝산업의 중요성을 알고 규제를 풀면서 활성화하려 한다고 전했다. 그럼 자동차 튜닝은 무엇이고 어디까지 허용될까.


자동차 튜닝(Tuning)이란


자동차 튜닝이란 소유자가 개성과 취향에 따라 자동차의 성능을 향상시키거나 외관을 꾸미기 위해 자동차의 구조·장치 일부를 변경 또는 부착물 등을 추가하는 것을 말한다. 튜닝은 내장 및 외장을 변화시키는 드레스업(dress-up) 튜닝과 엔진출력 및 주행·조향·제동 등을 성능향상시키는 튠업(Tune Up)튜닝, 일반 승합·화물자동차 등을 이용해 사용목적에 적합하게 특수한 적재함 등 구조를 변경하는 빌드업(Build Up) 튜닝으로 나눈다.


드레스업 튜닝은 자동차안전기준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에서 튜닝이 가능하고 별도의 승인이나 검사가 필요하지 않다. 이에 반해 빌드업 튜닝과 튠업 튜닝은 다르다. 빌드업 튜닝은 자동차의 제원(전·후 축의 중량 및 길이·너비·높이 등)이 변경되기 때문에 사전에 교통안전공단에서 승인을 받고, 튜닝이 완료된 후에도 공단 검사소에서 확인하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튠업 튜닝도 사전 승인은 받지 않지만(일부 튜닝 제외) 튜닝을 완료하고 공단 검사소에서 자동차안전기준, 배출가스 및 소음기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확인받아야 한다. 튜닝에 대한 법적 제재가 완화되는 추세지만 대표적인 불법구조변경 차량은 다음과 같다.


예를 들어 HID전조등은 일반 할로겐 전조등 보다 17배 이상 밝기가 높아 상대방 운전자의 사물식별 능력을 저해해 대형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경사에 따라 전조등이 비추는 각도를 조절하는 광축조절장치가 없는 차량은 HID 등을 달면 안 된다. 이 외에도 ▲철제범퍼 장착 ▲자동차 차체 높임 ▲돌출 타이어 ▲견인고리 임시설치 ▲승차장치 임의개조 ▲밴형 자동차 격벽제거 등은 대표적인 불법튜닝으로 분류된다.


튜닝, 제3의 자동차 산업


해외는 튜닝에 대한 인식 자체가 다르다. 메르세데스-벤츠에는 AMG라는 이름이, BMW에는 M이 있다. 이 네이밍은 현재 각 브랜드의 고성능을 상징하는 이름이다. AMG는 1960년 작은 튜닝업체에 불과했으나 40년이 지난 지금 소비자를 설레게 하는 고성능차의 상징이 됐다. 이렇게 선진국의 튜너들을 보면 메이커와 우대관계를 맺고 있는 튜닝회사들이 새로운 모델을 바탕으로 스페셜 모델로 작업해 시판하고 있다. 그만큼 튜닝은 제3의 자동차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고 기술력으로 인정을 받아 왔다.


자동차 제조업체와 튜닝업체의 상생의 결과물인 셈이다. 허정철 사무총장은 “산업자원부에서 개발자들에게 R&D 자금을 지원해 주겠다고 결정했다”면서 “정부도 이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정부는 ‘자동차 튜닝산업 진흥대책’을 발표하고,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승인 절차 간소화, 튜닝승인 목록을 줄여 합리적으로 규제 방안을 개편하면서 튜닝산업 지원제도를 구축하고 있다. 먼저 영세 튜닝부품 제조사에는 품질 개선 기술을 지원하고, 기술력을 보유한 튜닝부품 제조사에는 고성능부품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등 업계 수요에 따른 맞춤형 기술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튜닝부품기술개발을 위해 올해부터 총 4년 간 198억원이 투입된다. 전남 영암, 대구 등 튜닝연관 사업이
활성화 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별로 특성화된 연구시설 장비 구축 사업도 추진된다. 이어 자동
차 튜닝산업의 발전적 생태계 구축을 위해 완성차 업체-튜닝 부품업체간 동반성장 체계가 조성되고, 우수 튜닝 부품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 전시회(SEMA show 등) 참여 등 수출 마케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아직 F1경기가 열렸던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국내 자동차 레이싱의 메카와 같은 강원도 태백 레이싱 파크까지 총3개의 정규 경기장이 있으며, 경기용으로 준비 중인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와 인천 송도 서킷과 같은 임시 시설 등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 전문가들은 튜닝산업도 이제 막 첫발을 내딛었다고 평가한다.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된 것은 1987년 3월 자동차동호인들의 제한된 속도경기였다. 당시 진부령에서 용평까지의 경주였는데 같은 해 5월 영종도에서 제1회 그랑프리 코리아 레이스(챌린지 레이스로 개칭)가 개최된 것이다. 최초의 자동차 경주가 열렸던 인천 영종도에 다시금 자동차 바람이 불어오면서 국내 자동차튜닝업계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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