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닝뉴스
[MeCONOMY]가시화된 자동차 튜닝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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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튜닝산업이 꿈틀거리고 있다. 창조경제를 통한 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는 튜닝산업의 활성화를 국책과제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2013년 8월 자동차 튜닝시장 활성화 종합대책에 이어 2014년 자동차 튜닝산업 진흥대책, 그리고 올 1월 자동차 튜닝부품인증제 등 튜닝과 관련된 제도와 환경개선 등 하나 둘 빗장을 풀고 있다. 기지개펴는 자동차 튜닝산업
국내 최대 자동차 튜닝 및 애프터마켓 전문전시회인 2015 서울오토살롱이 7월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2003년 4월 처음 개최된 서울오토살롱은 대한민국 자동차 튜닝관련 제조·수입사, 유통사, Shop 및 소비자가 13년 동안 함께 해온 비즈니스의 장이자 축제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열린 서울오토살롱에는 오토튜닝관과 오토케어관, IT디바이스 용품관 및 오토라이프관에 걸쳐 총 80개사가 참가해 540부스가 설치됐다. 상반기부터 올드카 리스토어 붐이 불면서 이번 전시회에는 올드카 리스토어 특별관도 마련됐으며, 푸드트럭·머슬카·슈퍼카·카오디오 등의 특별관이 마련돼 관람객의 시선을 붙잡았다.
튜닝산업 발전을 위한선결 과제인 대국민 인식 전환을 위해 매년 다양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는 서울오토살롱은 올해 (사)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주관으로 ‘자동차 튜닝산업 발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렇게 자동차 튜닝산업이 꿈틀거리고 있는 데는 현 정부의 창조경제를 통한 경제 활성화 정책과 뜻을 같이 한다. 정부는 튜닝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2013년 8월 자동차 튜닝시장 활성화 종합대책, 2014년 5월 구조·장치 변경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안 행정예고, 2014년 규제개혁 장관회의에서 자동차 튜닝산업 진흥대책, 그리고 올해 1월 자동차 튜닝부품인증제 운영에 관한 규정 제정 등 튜닝과 관련된 제도와 환경의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고양시의 K-World, 서울 장안평 지역의 자동차유통산업벨트, 강원도 인제의 융복합 자동차 튜닝클러스터, 인천 영종도의 국내 최초 드래그레이싱 경기장 등 자동차 튜닝과 관련된 사업들이 가시화되면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자동차튜닝산업 전반을 살펴봤다.
인천 영종도, 국내 최초 드래그레이싱 경기장
인허가 문제만 남겨놓은 상태로 해결되는 데로 바로 오픈을 앞두고 있다. 경기장이 들어설 자리는 영종도 인천공항 옆에 위치한 배수로다. 드래그 레이싱에 딱 맞춰놓은 듯 직선으로 이뤄져 있는 이 배수로는 분지형태로 양옆은 자연 관람석이 형성돼 있어 별다른 공사 없이 도로포장만 하면 된다. 또 좌우 폭은 50m로 넓어 드래그 레이싱뿐만 아니라 짐카나까지도 경기를 열 수 있을 전망이다.
향후 경기장은 일반인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개방한다. 바로 옆에 BMW 드라이빙 센터도 위치하고 있어 서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드래그레이싱 경기장 설립을 주도해 온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의 허정철 사무총장은 “이제까지 수도권에서는 튜닝카를 운전할 도로가 없어 많은 분들이 공도에서 주행을 하면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다”면서 “인천 영종도에 경기장을 건설하게 되면 많은 분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터스포츠와 자동차튜닝산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튜닝산업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서비스복합단지, 고양 K-World
이러한 가운데 고양시는 지난해 6월 국내 유일의 친환경 자동차클러스터를 만들겠다며 고양케이월드의 시작을 알렸다. 정부 지정 자동차 서비스 복합단지와 테마파크로 조성될 자동차클러스터사업이 케이월드 주식회사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궤도에 들어선 것이다. 시에 따르면 덕양구 강매동 638번지 일원 40만㎡에 총사업비 약 3천260억원이 투입된다.
대규모 사업으로 진행되는 고양케이월드는 튜닝복합시설, 교육연구시설, 신차·인증 중고차 특화거리, 자동차 체험시설 등을 대규모로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친환경 자동차클러스터를 표방하는 고양케이월드의 가장 큰 과제는 그린벨트 해제다.
도시산업 재생, 장안평 자동차유통산업벨트
하지만 자동차 산업에서 경쟁력을 상실한 장안평 일대는 앞으로 After Market 자동차 문화의 메카로 재탄생한다. 자동차 부품 및 내장품 판매, 자동차 정비 및 세차, 자동차 보험, 금융이 집적되고, 중고자동차 매매단지는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경매장, 부품 등록제 등을 통해 투명화를 구축한다. 40년의 역사는 자동차 역사박물관, 도서관으로 보존된다. 7월10일 서울오토살롱 세미나 자리에서 홍미영 도시건축집단 아름 소장은 “장안평을 중심으로 자동차산업벨트를 구축하면 조화로운 경쟁과 기존 산업의 동시 발전할 수 있는 균형경제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장안평이 가지고 있는 시장기능, 문화기능을 바탕으로 시장투명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도 인제, 완성차 융복합 튜닝 클러스터
자동차 튜닝산업, 이제 걸음마 단계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과 교수(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회장)는 “자동차 튜닝산업과 관련해서는 아직도 풀어야 할 게 많다”고 말했다. 김필수 교수는 “우리나라는 튜닝 관련법이 그동안 허가를 위한 법이 아니라 불허를 위한 법이었다”면서 “현행 자동차 구조변경제도도 소비자 중심의 원스톱서비스로 변경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는 튜닝을 위한 절차가 너무 복잡하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자동차 구조변경제도는 튜닝에 있어서 기폭제와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올 1월부터 시작된 튜닝부품 인증제는 민간 활성화와 국민의 신뢰성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잘 안착이 되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자동차 튜닝산업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대기업은 before마켓, 중견·중소기업은 after마켓”이라고 덧붙였다.
before마켓은 바로 벤츠의 AMG, BMW의 M시리즈 같은 공식 튜너를 말하는 것으로 세계적인 메이커들은 대부분 공식 튜너들이 있다. 각 브랜드의 고성능을 상징하는 이름인데 현대자동차도 고성능 브랜드인 'N'개발에 착수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소·중견기업은 after마켓을 담당하는데 새로운 차, 새로운 부품이 나오면 탑재하고 운행해보면서 여기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게 된다.
현재 전세계 튜닝시장 규모는 2012년 이미 100조원을 넘어섰다. 세계 조선업 시장규모와 비슷하고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 시장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정부도 이제 빗장을 하나둘씩 열고 있다. 국토부는 구조변경제도, 튜닝부품 인증제 등에 힘을 쏟고 있으며, 산자부도 강소기업을 키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부품개발 기업에 R&D 자금을 지원하는 등 튜닝산업 활성화를 국책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제 빗장이 열린 튜닝산업이 활성화돼 우리나라 튜닝카들이 세계 모터스포츠 대회를 주름잡는 날을 기대해 봐야 할 것 같다.
2015.08.04 16:06:56 MeCONOMY Magazine August 2015 최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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