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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선 칼럼] 국제전기차엑스포, 전기차 활성화 기여..아쉬운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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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17 국제전기차엑스포]
한국지엠은 최근 쉐보레 볼트EV를 600대 한정으로 사전 계약을 실시하자마자 완판되는가 하면, 오는 6월 출시 예정인 르노삼성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는 울산시 공모에서 27대가 예약되는 등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차의 대명사로 통하는 테슬라(Tesla)도 한국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경기 하남과 서울 강남에 전시장을 오픈한 상태다. 테슬라를 제치고 작년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1위에 등극한 중국의 BYD도 한국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업계는 올해 내수시장에서 전기차가 1만4000대 판매는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 2017 국제전기차엑스포
여기에 국제전기차엑스포의 기여도 컸다는 평가다. 제주에서 열리는 전기차엑스포는 세계적으로도 유일한 전기차 전문 모터쇼에 속하는데, 지난 4년간 매년 꾸준히 열려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적잖은 역할을 맡아왔다는 평가다. 올해는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대림차, 쎄미시스코 등에서 준중형급 전기차와 초소형 전기차, 전기 콘셉트 오토바이 등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총 155개 완성차 및 부품업체가 참여해 참가업체 수도 지난해의 145개사 보다는 약간 늘었다.
[사진] 쎄미시스코 전기차 R3G U4f
김대환 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장은 개막식 기자 간담회에서조차 행사기간 내에 테슬라에 대한 참가를 부탁하는 등 ‘공개 구애’ 작전을 펼치기도 했으나 그의 꿈은 끝내 이뤄지진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이런 점을 감안, 전기차엑스포는 단순한 모터쇼가 아니라 세계 경제 포럼처럼 전기차 전문가들이 모여 컨퍼런스나 세미나를 개최한다는 점에서 다보스 포럼과 같은 성격을 지닌다고 애써 자위하는 모양새다.
[사진] 대림차 콘셉트 전기 오토바이 EH400
컨퍼런스에서는 알버트 린 국제친환경자동차 신소재연맹 부회장을 비롯해 맥시무스 옹킬리 말레이시아 에너지녹색기술수자원부 장관, 라페리타 알다바 필리핀 무역산업부 차관보, 매트 호에 덴마크 코펜하겐 일렉트릭 선임 매니저, 아마드 피에르다우스 아마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기게전기공학부 국장 등이 참여하는데 머물렀다. 국제전기차엑스포는 향후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볼 때, 개선의 여지가 적지않다. 개최 장소를 비롯한 조직의 운영이나 참가업체 수, 홍보, 포럼 등 질적·양적 성장이 요구된다.
[사진] 2017 국제전기차엑스포
전기차엑스포가 열리는 제주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100%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2013년 르노삼성에서 순수전기차 SM3 Z.E.를 국산 완성차 업체 중 처음으로 출시한 이후,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 50% 이상은 제주에서 판매됐다는 건 적잖은 의미를 던진다. 제주도는 이 참에 자동차에 대한 리더 역할을 맡겠다는 입장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번 전기차엑스포에서 전기차와 인공지능을 탑재한 자율주행차 체험관을 제주에 짓겠다고 공표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서킷이나 자동차 박물관 건립 등 자동차 테마파크를 조성해 제주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을 이끄는 선도 도시가 되길 기대한다.
※ 본 게시글은 등록 2017-03-22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ysha@dailycar.co.kr 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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