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닝 칼럼>

자동차 애프터마켓용 용품의 튜닝화를 주목하라.

김 필 수 (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 교수)

  자동차를 구입하면 누구나가 일정 기간 동안 차량에 대하여 큰 관심을 나타낸다. 하루에도 자주 몇 번이나 들려다보면서 자주 세차하여 주기도 하고 새로운 용품이라도 있으면 구입하여 부착시키는 일도 자주 있게 된다. 어쩌다가 외부에 흠집이라도 가면 그 후유증은 매우 오래가는 것이 바로 신차이다. 어떤 이들은 이러한 스트레스를 없애기 위하여 중고차를 구입한다고도 하지만 역시 신차가 주는 냄새와 맛은 별다른 편이고 누구나 선호한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을 결정짓는 것은 결국 구입비용이기 때문이다.   
  약 20여년 전에 유행하던 자동차 꾸미기를 생각하면 용품에 대한 이미지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때만 하더라도 차량 실내에 각종 인형이나 유리창에 리본 등을 줄줄 매달고 다닌 기억이 있을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매우 촌스러워 보이나 그 때는 멋이라고 생각하여 대부분의 차량이 유행하기도 하였다. 그 때의 모습이 현재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마이카 시대에 접어들면서 중국 내에서도 차량을 가꾸는 모습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의 우리의 모습도 별다르지는 않다. 취미와 형태와 치장의 물품이 변했을 뿐이다. 현재의 자동차 용품은 애프터마켓용으로 구입하여 소비자가 직접 부착하는 용품이 대부분이다. 예전과 특히 다른 점은 고급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웬만하면 촌스러워 실내에 탑재하는 경우가 없어서 자동차 용품을 제작하여 판매하는 업체들도 고급이 아니면 다루지 않을 정도이다. 그 만큼 우리의 소비자들의 눈은 까다로워지고 있고 차량을 보는 시각이 많이 변하였다는 것이다. 실내 탑재용은 기능성과 디자인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면서도 가격적인 측면을 고려한다면 더욱 금상첨화이다. 특히 자동차 메이커 차원에서 미리부터 탑재하여 소비자들을 유혹하여 판매의 비율을 높이고자 최선을 다하는 실정이다. 이러다 보니 애프터마켓용으로 제작하여 판매하는 기업은 점차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자동차 메이커의 움직임과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선택 기준은 더욱 입지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실태 탑재용 용품과 함께 최근 주목을 받는 종류는 바로 연비 개선형 용품이다. 이 제품들은 엔진룸 내에 탑재하여 연료를 절약하는 가능을 가지고 있거나 성능 개선은 물론이고 유해 배기가스 저하 등 다목적을 지향하는 제품들이 대다수이다. 문제는 과연 성능 개선이 이루어지느냐이다. 최근 유가의 낙폭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연비 개선형 제품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고 이 틈새를 이용하여 기능이 떨어지는 연비 개선형 제품이 많이 출시되는 형편이다. 대부분의 제품은 과장 광고로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연비를 개선하는 방식은 연료 라인에 기기를 탑재하거나 흡입공기 부분에 탑재하는 경우도 많고 배기가스 부분에 손을 대거나 심지어는 냉각수에 혼합하여 기능을 높이거나 파스형으로 자동차의 주요 부위에 특수 기능을 가진 물질을 부착하여 개선을 이루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재품들은 단순하게 싼 제품도 있으나 고가의 제품도 있어서 문제의 발생 소지가 많다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효과는 미미하면서 과장 광고를 하여 최소한 수십 % 이상의 연비를 절약한다는 등 매우 심각한 광고도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공인 기관 등에서 객관적으로 시험하여 보면 상당수가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개선이 있어도  오차 범주 내에 있는 경우도 있고 미미한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제품의 특성을 보면 연비나 성능개선 등 우리가 생각하는 퍼포먼스 튜닝용품의 기능과 비슷할 경우도 종종 있다. 시장에 나도는 용품 중 대부분이 조그마한 중소기업에서 진행되다 보니 객관적인 시험조차 하지 않고 판매되기도 하여 객관성과 신뢰성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사장되는 제품이 대다수이다. 이 중 몇 가지는 관심을 가질만한 제품도 있어 본격적인 공식 시험을 고쳐 출시될 경우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의 퍼포먼스 튜닝 제품에 디자인과 기능부분을 강조하면서 일반 양산차에 탑재 시킨다면 앞으로 성공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된다. 최근의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이 연비와 친환경인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제품이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즉 튜닝 용품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응용도를 갖춘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튜닝용품의 확대 가능성은 크다고 할 수 있다.